결혼하고 10년이 지나도록

처가댁에 제대로 아들역할을 한적이 없었습니다.

항상 시댁에 헌신하는 아내에게 미안하기도 했지만

점점 말이 없어지는 아내와 부부갈등

또하나의 사건 등으로 가정이 많이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직장 후배가 결혼기념일 이벤트를 했다고 해서

두근두근을 알게 되었고

아내에게보다는

처가집에 무언가를 하고 싶었습니다.

홀로 딸을 키우셨던 장모님,

장모님께 두배로 아들역할 하지 못한게 너무 죄송스러워서

그런 마음을 담아서 이벤트를 신청했습니다.

장모님과 아내, 딸둘을 데리고 예약해주신 '서강8경'에서 식사를 하고

전망대에서 이벤트를 했습니다

잠깐의 이벤트일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잘못했던 긴 시간을 묻게할만큼 최고의 순간이었던것 같습니다.

추운 날씨에 오랫동안 준비하셨을 생각하니 많이 감사했습니다

그때는 경황이 없어 인사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나중에 전화 주셔서 촬영된cd도 잘 받았습니다.

생각보다 촬영분은 짧았지만 편집을 아주 잘해주셨습니다.

배경음악도 통화하면서 한번 말씀드렸었던걸 잊지 않고 해주셔서 더 감사했습니다.

한번의 이벤트로 많은 내용을 지울수는 없지만

이번을 계기로 아내와도 대화를 더 많이 하고

아이들도 저와 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장모님께는 물론이구요

덕분에 아들역할을 제대로 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