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나게도 결혼식 얼마 안남기고 프로포즈 진행한답시고 많이 고민했었어요.

일단 신부에게 노래를 불러주고 싶었는데 마땅한 이벤트 프로그램이 별로 없더군요.

뒤지고 뒤지고 그래도 못찾다가 결국 두근두근 들어와서 거리 공연 이벤트를 봤는데

플래너분께 연락드렸더니 장소상 이유로 랄랄라트리플을 추천해주셨네요.

결국 랄랄라트리플로 원래는 노래배달하는걸 짱구탈 쓰고 제가 직접 노래하는걸로 변형해서 했는데

워낙에 신부가 표현을 잘 못해서 그렇지 나중에 제게 따로 편지 쓴걸 보니 나름 많이 좋았나보더라구요.

물론 함께 살아가면서 반짝 이벤트 보다는 꾸준함이 중요하겠지만, 이렇게 가끔은 감동줄 수 있는 깜짝선물도 정말 좋은것 같네요.

그날 비가올까봐 너무너무 걱정했는데 다행히 동대문에 그 시간에만 비가 안와서 다행이었어요.

비에 젖은 악보 겨우겨우 넘겨가며 도와주시고, 안되는 노래에 맞춰 반주기타 쳐주시고

참 고마웠습니다.

** 추신 **

하나도 안떤줄 알았는데 동영상 받아보고나니 -_-; 이거야 원. 특히 노래는 완전 환상 바이브레이션이었네요. ㅠ_ㅠ; 아유 쪽팔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