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토요일에 마이스토리 신청하고 프로포즈한 사람입니다.

연애를 너무 오랫동안 해온 탓인지 여자친구도 이제 눈치가 너무 빨라져서
프로포즈하러 약속장소에 데려가기도 전에 이미 대충 눈치를 채버렸더라구요 ㅎㅎ

소극장이 대로변에 있는데다가 외관상 전혀 티가 안났는데도 말이죠.

나중에 물어보니 그날 제 행동 하나하나가 전부 긴장이 가득해서 티났다고 하더라구요.

핸드폰도 막 만지작 거리고 ^^

그래도 막상 연극 시작하니까 낯간지러워서 어쩔줄을 몰라하다가도
조금 지나면서 울먹이기도 하고 영상편지 나올때 엉엉 우는 모습을 보니까
아.. 여기 신청하기 진짜 잘했다 싶더라구요.

기타치면서 노래 부르는 도중에 여자친구 우는 모습 보니까 저도 자꾸 울컥해서
지금까지 노래 불렀던 것중에 제일 엉망으로 불러버렸어요 ㅋㅋ
반지 선물할 때도 제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도 모르겠고 중얼중얼 ㅎㅎㅎ

그래도 잘 끝나서 너무 좋아요.
여자친구도 너무너무 좋았다고 해서 정말 기분 좋아요.

주변 사람들한테 프로포즈 어떻게 했는지 이야기해주면
다들 신기해하고 감탄하더라구요. ㅎㅎㅎㅎㅎ

프로포즈 제대로 해보고 싶은 남자분들 계시면 마이스토리 정말 강추드립니다.
준비해 주시느라 두근두근 스탭 여러분들도 고생 많으셨구요.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ps> 혹시라도 그날 촬영한거 인터넷에 올리시지는 말아주세요. 엄청 챙피함 ㅋㅋㅋㅋㅋ